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자가 40만 명을 넘어서며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반면 우리보다 먼저, 더 많은 물량을 확보했다고 큰소리쳤던 일본은 백신 접종에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데요.
일본은 인구의 세 배 정도 되는 3억3천만 명분의 백신을 선구매했다고 밝혔지만, 어제 기준 1차 접종을 마친 사람은 10만여 명으로 우리나라의 4분의 1 수준으로 집계됐습니다.
이 '느림보 접종'의 원인으로 일본 정부의 복잡한 백신 승인 절차와 함께 특수 주사기 부족이 꼽히고 있는데요.
화이자 백신 1병당 접종 가능 횟수는 특수 주사기를 사용할 경우 6차례죠.
하지만 특수 주사기를 확보하지 못한 일본 정부는 백신 1병당 5차례 접종을 권고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자 일본에서 백신 접종을 늘리기 위해 인슐린용 주사기 사용 방안이 제시됐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일본 교토부 우지시 소재 병원이 당뇨 환자에게 사용되는 인슐린용 주사기를 쓰면 화이자 백신 1병으로 7차례 접종이 가능하다고 발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인슐린용 주사기, 보통 피하지방층에 맞는 피하주사에 사용됩니다.
코로나19 백신을 비롯해 엉덩이나 어깨에 맞는 근육주사에 사용되는 제품과 비교하면 바늘 길이가 절반 정도인데요.
이런 차이점이 있지만 병원 측은 일본인의 경우 서양인보다 피하지방이 얇아 인슐린용 주사기로 근육주사가 가능하다며 직원들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시작했습니다.
백신 접종을 책임지고 있는 고노 다로 행정개혁상도 "이런 창의적인 연구를 계속해달라"고 격려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접종 대상자의 피하지방 두께를 일일이 확인해야 하고, 당뇨 환자가 사용할 주사기가 부족해지는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도 제기됐는데요.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누리꾼들, 일본인은 일본어 발음 덕분에 코로나19 감염도 안 된다더니 피하지방 두께도 얇아 특수 주사기 없이도 백신을 맞을 수 있는 것이냐고 꼬집었습니다.
실제 지난해 일본의 방송사가 일본이 미국보다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적은 이유에 대해 침이 덜 튀는 일본어 발음 덕분이라고 분석해 논란이 일었죠.
인슐린용 주사기 사용 방안에 대해서도 일본 내에서조차 '외국인에 대한 차별이다', '세계적인 조롱거리다', '자국민으로서 부끄럽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앞서 로이터는 "지금의 속도로는 일본의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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